[KNS뉴스통신=박경호 기자] (사)한국여성연극협회에서 주최하는 제 7회 여성연극제가 지난 14일(수), 그 축제의 서막이 열렸다.
다음달 9일(일)까지 한 달여 간 벌어지는 여성연극제는 작가전, 연출가전, 기획전, 세대공감전과 배우전 전시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번째로 관객들과 만나는 작품은 작가전의 <바다를 떠난 물고기>다.
<바다를 떠난 물고기>는 (사)한국여성연극협회에서 주관한 2022년 희곡 공모에 당선된 작품으로 주유정 작, 박문수 연출로 무대에 오른다.
양극화가 심화된 차갑고 단단한 세계를 특별한 공간으로 압축해 그곳에 갇힌 인물들이 도구로 전락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빈곤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찾아온 기회는 누군가가 던진 미끼였을 뿐 시공간이 달라져도 여전히 희망이 사라진 인간성과 존엄성이 상실된 세계를 폭로한다.
박문수 연출가는 ‘냉소’와 ‘대비’라는 키워드로 같은 시공간에 존재하지만, 전혀 다른 목적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두 인물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민낯을 담담히 드러내고자 했다.
제 7회 여성연극제의 개막작인 <바다를 떠난 물고기>는 9월 14일(수)부터 18일(일)까지 대학로 민송아트홀2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박경호 기자 pkh43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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