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세계 고문 희생자 지원의 날'을 맞아 북한과 러시아, 시리아 등에서 행해지고 있는 고문의 실태를 언급하면서 "고문은 언제 어디서나 금지된다"고 강조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고문은 "불법이고 부도덕하며 우리의 양심에 오점을 남기는 행위로, 삶과 가족과 공동체를 파괴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형태의 비인도적인 대우에 대한 미국의 반대와, 고문을 근절하고 고문 생존자가 치유되고 정의를 찾는 과정에서 그들을 지원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사람들은 매일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끔찍하게 침해당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우린 구타, 전기고문, 모의 처형, 성폭력 같은 점령군과의 협력을 강요하는 고문 등 러시아군이 자행한 끔찍한 증거를 봐왔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 내부에서도 활동가와 정부 정책 비판가에 대한 구금 장소에서의 고문에 대한 보도는 흔한 일"이라고 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을 언급하면서, 북한에선 정치범 수용소를 포함해 특히 여성을 상대로 한 성폭력, 강제 낙태와 불임 같은 고문 및 기타 형태의 정부에 의한 잔인하고 비인도적이며 비열한 징벌에 대한 신빙성 있는 보도들이 널리 퍼져 있다고 실태를 꼬집었다.
이어 "시리아에서도 수만 명이 실종돼 고문당하고 있고, 가족들은 사랑하는 이들의 운명과 행방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린 세계 모든 지역에서 고문에 대한 보도를 보며, 영향을 받지 않은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가하는 동일한 기준을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신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예외 없이 모든 형태의 고문을 금지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것이 또 미국이 유엔의 고문 피해자를 위한 자발적 기금에 대한 세계 최대 기부국이 되고, 전 세계 피해자와 생존자를 위한 정의를 촉진하려 노력하며, 고문 관행을 영원히 종식하겠다는 국가적 약속을 재확인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문 생존자를 위한 갱생과 정의를 지원하고 고문과 비인도적인 대우를 영원히 근절하려고 조처하는 데 전 세계 모든 국가가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및 쿠바 일대의 미군 기지에서 수년간 미국 보안 기관이 수행한 고문에 대한 보고와 관련해선 바이든 대통령은 별도의 언급이 없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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