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박경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최근 1년간(2022.7.1.~2023.6.30.) 20대 청년들의 공공도서관 대출 동향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도서관 정보나루(data4library.kr)’의 대출데이터 97,734,249건을 분석한 결과로 빅데이터 분석보고서 『도담: 도서관 빅데이터를 담다』 제4호에서 볼 수 있다.
‘대본집 읽기’, K-영화·드라마를 즐기는 20대만의 방법
최근 1년간 문학 부문 대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대의 관심이 가장 두드러진 주제 분야는 ‘희곡’으로 나타났다. 희곡 도서의 전체 대출 중 31.8%를 20대가 차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2021.7.~2022.6.) 대비 9.6% 상승했다.
‘희곡’ 대출 상위도서를 살펴보면 ▲박찬욱, 정서경의 『헤어질 결심』, ▲김보라의 『벌새』, ▲이나은의 『그 해 우리는』과 같은 대본집과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 등 서양 고전 작품이 주를 이뤘다. 대본집을 ‘굿즈(Goods)(상품·물품 등의 뜻으로 연예인, 영화 등 대상과 관련된 파생 상품을 의미)’처럼 여기는 새로운 트렌드가 도서관으로 이어진 것을 볼 수 있다.
20대_청년 #관심사는 #그래픽디자인 #청소년의_2배
최근 1년간 비문학 부문 대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그래픽디자인, 도안, 포스터’ 주제 분야에 20대의 관심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래픽디자인 도서의 전체 대출 중 36.7%를 20대가 차지했으며 이는 10대(17.5%)와 30대(9%)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여준다.
‘그래픽디자인’ 대출 상위도서를 살펴보면 ▲오자와 하야토의 『디자인, 이렇게 하면 되나요?』, ▲김소희의 『카카오톡 이모티콘 만들기』, ▲이상인의 『디자이너의 생각법』 등 인쇄·출력부터 이모티콘, UI/UX까지 그래픽이 적용되는 모든 분야가 망라됐다.
기초부터 레이아웃, 색상, 사진, 폰트 등 디자인 작업 전반을 다룬 도서와 실제 적용 가능한 작가의 노하우가 담긴 도서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양한 독서 매체의 이용, 20대의 특징으로 나타나
20대의 공공도서관 종이책 대출량은 2021년 4,446,184건, 2022년 4,453,178건이며 2023년 상반기도 2,203,676건으로 집계되어 큰 폭의 변화 없이 예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반면, 전자책, 오디오북과 같은 독서 매체의 이용은 증가하는 추세이고 이러한 현상은 20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2021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과 대비하여 20대들의 전자책과 오디오북의 독서율은 각각 29.5%, 84.6%의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다. 40대들의 이용률이 각 4.2%, 7.1% 감소한 것과는 대비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대들이 종이책이라는 전통 매체 외에도 다른 독서 매체를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정보기획과 김수정 과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요즘 20대 청년의 시선을 톺아보았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앞으로도 청년이 진정으로 바라는 희망을 설계하고 미래를 열어 가는데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호 기자 pkh431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