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모든 인연, ‘나’라는 태도를 성장시켜준 모든 순간에 대한 기록
[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3500만 뷰를 기록한 화제의 인터뷰 <삶도> 시리즈를 쓴, 글 잘 쓰는 김지은 기자의 첫 에세이가 출간됐다.
김 기자는 <김지은의 삶도 인터뷰>, <인터뷰-엄마> 그리고 현재 신문 연재 중인 <실패연대기>까지 화제의 인터뷰 시리즈를 쓰고 있다.
‘태도의 언어’는 ‘태도가 곧 사람’이며, ‘태도가 전부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의 자전적 이야기와 기자 생활을 하며 만난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서다.
태도라는 언어를 통해, 어떻게 다른 이와 교유하고 공감을 주고받으며 공명을 이루는지를 전한다. 그것은 곧 힘든 시기를 통과할 때도 나를 잃지 않는 힘, 내 삶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의 말들이다.
김지은 기자는 특종상을 여러 번 받은 22년 차 베테랑 기자지만, ‘글 잘 쓰는 기자’로도 정평이 나 있다.
배우 김혜수는 “사람을 귀히 여기는 그의 성정은 글뿐만 아니라 행간에서조차 고스란히 온 마음으로 그 온기를 전한다. 책장을 여닫는 사이 따스하게 사람을 보듬는 저자의 태도가 마음에 닿고, 어느새 저자가 만난 이들이 마치 내 지인이 된 듯한 친근함을 느끼게 된다”라고 전한다.
김지은 기자는 ‘태도’를 중시한다. ‘모든 건 태도’라고 말할 정도다. 또한 ‘글’을 경외한다. 글이 지닌 힘을 믿는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이번 책의 제목은 ‘태도의 언어’다.
손석희 전 JTBC 사장은 “왜 손쉽게 ‘언어의 태도’라 하지 않고, 굳이 ‘태도의 언어’라 했을까?”라고 자문을 한 뒤, “앞엣것이 얼핏 ‘언어의 기술’로 들린다면, 뒤엣것은 ‘진심의 언어’를 말하고 있으므로…”라고 자답한다.
그렇다. 태도는 ‘어떤 일이나 상황 따위를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그 마음가짐은 몸짓 하나, 눈빛 하나만으로도 겉으로 드러나 보이고, 이미 상대에게 ‘생각과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다.
김 기자가 이 책에서 자전적 이야기와 기자 생활을 하며 만난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태도가 곧 그 사람’이고, 마음가짐이 ‘태도’라는 언어를 통해 상대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유다.
‘빨간 벤츠와 반지하 방’ 경제적인 잣대로 김지은 기자가 자신의 삶을 압축해본 것이다. 고등학교 때 벤츠 자동차로 등교하는 유일한 학생이었고, 대학교 때는 집안이 망해 반지하 방에서 살았다. 마음이 흔들거릴 만도 한데, 그는 ‘어느 순간에도 나를 잃지 않았다’라고 한다. 그 힘은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 묻는 말로 이 책은 시작한다.
김 기자는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집안의 어른들을 보며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 것인 사랑, 믿음, 감사 같은 가치들의 힘을 배웠다고 한다. 힘들었던 시기를 통과하며 고비를 대하는 가족의 ‘태도’가 그의 마음속에 긍정의 샘물을 깊게 파주었다고 한다.
기자 생활을 하며 만난 수많은 사람도 모두 태도의 스승이었다고 말한다. 그들이 살아오면서 가꿔온 태도의 언어들이 인터뷰라는 과정을 통해 교차하면서 공명의 종이 수없이 울렸다고 한다. 일터에서 만난 동료들의 태도 역시 그가 ‘기자의 길’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주었다고 한다.
이 책을 쓰는 동안 김지은 기자는 ‘내가 나를 만든 게 아닌, 나의 인연들이 나를 성장시켰음을 깨달았다’라고 털어놓는다. 그래서 참 행복했다고 말한다.
◈ 저자 소개
김지은 작가
‘기자’를 사랑하는 기자. 정치·사회·정책·문화부를 두루 돌았다. 기자라는 업이 나의 태도 또한 성장시켰음을 깨닫고 더 사랑하게 됐다.
‘태도’를 중시하는 기자. 지금껏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팩트’를 좇았지만, 태도에 따라 그 팩트를 놓칠 수도 있음을 체득했다. 모든 건 태도다.
‘글’을 경외하는 기자. ‘좋은 기사 하나가 세상을 바꾸기엔 미약할지 모르나, 사람 마음은 바꿀 수 있다’라는 걸 실감했다. 글이 지닌 힘을 믿고 오늘도 쓴다.
현재 한국일보에서 일하고 있다. ‘실패연대기’를 연재 중이다. 앞서 ‘김지은의 삶도 인터뷰’, ‘인터뷰-엄마’ 시리즈를 썼다.
인터뷰집 《언니들이 있다》(2019), 《엄마들이 있다》(2023), 내 엄마를 인터뷰하도록 돕는 워크북 《디어 마더》(2021)를 냈다.
백영대 기자 kanon3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