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박경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 8일(금) 2023년 고서위원회를 개최하여, 2012년에 기증받은 조선중기 백자철화묘지석 등 총 16종 33책(점)을 신규 귀중자료로 지정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내 최대 고문헌 소장처로 30여 만 책의 고문헌을 보유하고 있다. 매년 고서위원회 심의를 통해, 일반 고문헌 중 효종 10년(1659년) 이전 또는 국내 유일본 등 자료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20종 내외를 귀중자료로 지정한다. 현재 고문헌 귀중자료는 1,083종 3,774책으로, 귀중본 서고에 별도 관리되고 있다. 귀중자료로 지정된 자료는 우선적으로 디지털화, 자료 해제를 실시하여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 고서위원회는 1969년에 발족하여 현재 총 14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문헌 수집·정리·활용에 자문과 도움을 주고 있다. 서지학과 문헌학의 대가인 임창순, 천혜봉, 심우준 선생님 등이 오랫동안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올해 지정된 귀중자료 중 가장 의미 있는 자료에는 죽산안씨 집안의 묘역을 이장하면서 출토되어 안형주 선생이 소장하다 2012년에 기증한 조선중기 백자명기와 백자철화묘지석 2종 17점, 2019년에 창녕성씨 양혜공 14대손 성세진 선생이 기증한 소북 문중 집안의 희귀 족보 『북보』 1종 1책, 2021년 무구재 이창래(1974년 문고 설치)의 아들 이용복 선생이 기증한 채색 『천자문』1종 1책이 있다. 아낌없이 아름다운 결정을 해 준 기증자들에게는 그 자료가 가치를 인정받아 귀중자료로 평가받았다는 점은 더욱 의미가 크다.
이 밖에 올해 새롭게 구입한 희귀 고문서 3종을 비롯해서 채색 필사본 동아시아 대형 지도인 『천하지도』등 지도 2종 2점, 희귀 금속활자인 병자자로 간행한 『주자어류』등도 이번 귀중자료에 포함되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조혜린 고문헌과장은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귀중자료는 과학적 보존관리시스템 환경이 잘 갖춰진 서고에서 별도 관리되며, 앞으로 디지털화하여 연구자를 비롯한 모든 국민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호 기자 pkh431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