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준 기자]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이중섭 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다리아컴퍼니가 주최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진 특별 기부전 '봄 피어나다' 전시회가 개최됐다.
‘이 전시회는 UN 이 정한 4월 2일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을 맞아 자폐증에 관한 인식을 널리 알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 없는 권리를 목적으로 하는 예술행사이다.
이 전시회에 전시한 작품 중 Zenakim 작가의 길 떠나는 가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이중섭작가가 부산에서 하역노동자로 있을 때 생활고로 아내와 아이들을 일본에 보내고 홀로 고된 생활을 하며 그림편지로 보낸 작품이다. 먼 훗날 가족들과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황소와 두 아들과 서귀포 바닷가에서 놀던 게, 물고기, 춤추는 새 등을 그려 놓고 가족과 함께 행복한 여행을 가자는 뜻이 담긴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16년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연희단거리패와 함게 콜라보 한 작품이다. 그 해 세계 연극3대 축제인 콜롬비아 아메리카노이베노 축제에 한국 대표작으로 공연됐고, 밀양연극축제와 전국에서 공연됐다.
이 작품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재연미술로 채택이 되었다가 미투 사건 영향으로 취소됐다.
그동안 묻혀있던 작품이 8년만에 고 이중섭 작가의 영혼이 깃든 서귀포 이중섭 창작스튜디오에서 전시가 된 건 고무적인 일이다. Zenakim 작가는 묻혀 있던 작품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되어서 기쁘고, 이중섭의 영혼이 있는 이 곳에서 전시를 하게 된 건 더 기쁘다고 이번 전시 소감을 전했다.
김준 기자 knskimjun@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