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장세홍 기자] 세계 5대 소방·안전 분야 전문박람회인 ‘2024 국제소방안전박람회(Fire & Safety expo Korea 2024)’가 지난 24일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 폐막했다.
엑스코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 378개사 대비 11개사가 늘어난 389개사 1397부스(3만㎡) 규모로 개최됐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독일경제기후부에서 독일소방업체 11개사로 구성한 독일공동관(German Pavillion)을 마련해 국내 소방산업이 유럽시장까지 확대되는 기회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해외 VIP와 참가기업들의 호평 속에서 성료했다.
이번 박람회는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해외 소방유관기관 및 국방 관계자들과 최신 기술 및 시스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해외 소방유관기관 교류회의에는 UAE 국가방위사령관, 필리핀 소방청장이 참석했고, 우즈베키스탄, 싱가포르, 키르기스스탄 등 해외 소방유관기관 관계자 및 11개국 18기관이 함께 소방기술 및 정보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하마드 알 제유디(Hahmad Al Zeyoudi) UAE 국가방위사령관은 “국제소방안전박람회의 참가는 처음인데 지금까지 참가해온 가장 훌륭한 전시회 중 하나”라며 “한국 소방산업 중에서도 EV(전기차) 화재진압 장비는 적당한 가격에 기술력도 우수하고 종류도 다양하다. UAE 7개 주에 한국 장비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고 박람회 또한 매년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니스 실적 면에서도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한 해외수출상담회와 대중소기업 구매상담회는 전년도 실적인 수출상담 705억 원, 구매상담 81억 원보다 각각 10% 이상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구매처 발굴을 위해 운영한 큐레이션 투어도 큰 호응을 얻었다. 주로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실시하는 큐레이터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구매자 니즈에 맞춤식으로 이뤄진 이번 큐레이션 투어에는 한국소방시설협회, 공군군수사령부, 한국토지주택공사, 공군소방대, 위험물학회 구매단이 참여해 이들의 구매성과로 연결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가업체 반응도 긍정적이다. 터키 소방장비업체인 △셀릭산(Celiksan)은 지난해 참관을 통해 사전답사를 해보고 올해 처음으로 부스 참가해 소방펌프 등을 선보였다. 셀릭산은 아시아뿐만이 아닌 각국에서 온 바이어와의 상담이 계속해서 이어져 큰 성과가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 큰 규모로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내 참가기업들은 선진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한국 소방산업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진우에스엠씨의 전기차 화재진압용 소방차는 소방청이 추진한 ‘전기차 화재진압을 위한 최적 기술개발’ 공모에 선정되면서 개발이 추진된 것인데, 올해 박람회를 통해 완성차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이는 피어싱 타입의 파괴 장치로 차량 지붕은 물론 전기 차량의 하부 배터리까지 관통해 물을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는 장비이다.
경북 구미에 소재한 △도레이첨단소재주식회사는 올해 처음으로 박람회에 참여해 메타계 아라미드 섬유 ‘아라윈(ARAWIN)’을 이용한 특수방화복과 안전화를 선보여 소방·군·경찰의 관심과 문의가 이어졌다.
대구 달성군 소재의 △위니텍은 119 긴급구조시스템을 선보였는데, 특히 유럽계 바이어들이 한국 기술력에 관심을 가지는 등 기술협력 제의가 쏟아졌다. 또한 AI 기반 지능형 119 신고접수 플랫폼을 소개해 전국 시도본부의 시스템 구축 문의가 줄을 이었다.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소방산업 발전과 안전인식 제고를 위해 2004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소방산업 전문박람회이다. 내년 개최될 제21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5월 28일부터 3일간 이어질 예정이다.
장세홍 기자 jsh953@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