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조형주 기자] 경북농협과 대구농협은 18일 경북 울진군 후포면 소재 남울진농협에서 ‘남울진농협-서대구농협 간 자재센터 현대화를 위한 도농상생 공동사업’ 계약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날 황재길 남울진농협조합장과 류영효 서대구농협조합장은 임도곤 경북농협 본부장과 이청훈 대구농협 본부장이 동석한 가운데 계약서에 서명했다. 지속가능한 협력을 위해 양농협간 자매결연협약과 우호증진 행사도 병행했다.
도농상생 공동사업은 시설투자 등에 여력이 부족한 농촌농축협을 지원해 도시농축협의 역할과 책임을 확대할 수 있는 윈윈 사업으로 농협중앙회는 2021년부터 공동사업 모델 확정과 업무체계를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경북농협은 대구농협과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난해 6월 도내 첫 도농상생 공동사업으로 남울진농협-월배농협 간 계약을 체결한 이래 4건의 공동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경북-대구농협 간 협력에 의한 총투자금액은 89억 4000만원 규모이며, 이중 도시농협이 30억원 지분투자로 참여했다. 특히, 농촌농협인 남울진농협의 공동사업 참여가 활발한데, 도시농협으로부터 2건 이상 공동투자를 유치하는 것으로는 이번이 전국 최초의 사례가 됐다.
총 15억 2000만원 규모의 투자금이 소요되는 이번 공동사업은 4704㎡의 부지에 기존 시설을 리뉴얼해 현대화된 자재센터를 개소하고, 자재보관창고를 신축하는 등 957㎡ 규모의 경제사업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남울진농협에서 10억 2000만원, 서대구농협에서 5억원을 각각 분담하게 되는데, 남울진농협에서 공동사업장을 소유·운영하고 수익과 비용은 지분율에 따라 배분하게 된다. 자재센터는 시설공사를 거쳐 2025년 중 개장할 예정이다.
경북농협과 대구농협은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도농상생 공동사업 지원자금 9억원과 운영자금 최대 100억원(무이자자금, 3년) 등을 비롯한 각종 지원방안을 마련해 고정투자에 따른 참여농협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현장 자문 등을 통해 경제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황재길 남울진농협조합장은 “공동사업에 참여해주신 서대구농협 류영효 조합장님과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농자재 유통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산물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고품질 농산물 공급능력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영효 서대구농협(도시농협) 조합장은 “협동조합의 원칙과 정신에 의거 공동사업에 참여했으며, 자매농협으로서 도시농협의 역할과 책임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임도곤 경북농협 본부장과 이청훈 대구농협 본부장은 “생활권을 공유하는 경북농협과 대구농협 간 도농상생·협력을 통해 농촌농협 경제사업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구현해 나가는데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농협은 전국 대도시 지역본부 및 도시농축협 연계 총 12건, 270억원 규모의 도농상생 공동사업을 추진중에 있으며, 경제사업 신규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관내 농촌농축협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투자설명회를 연중 개최할 계획이다.
조형주 기자 nacf25@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