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AFPBBNNews=KNS뉴스통신]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화요일 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경제 계획을 "재앙"이라고 비난하며 자신의 업적을 기리는 연설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수입품에 대해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큰 실수"라고 지적하며, 트럼프가 자신이 이룬 성공을 기반으로 발전시키라고 도전했다.
임기 종료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은, 민주당 집권 하에서 높은 생활비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분노를 기반으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 이후 나온 것이다.
"나는 당선인이 '프로젝트 2025'를 폐기하기를 신께 기도합니다. 나는 그것이 우리와 지역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말하며, 트럼프의 두 번째 행정부를 위한 보수적인 청사진을 언급했다.
감기에 걸려 자주 기침을 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미국의 이웃국인 멕시코와 캐나다, 아시아-태평양 경쟁국인 중국에 부과하겠다고 맹세한 관세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세 나라는 모두 미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들이다.
"나는 이 접근법이 큰 실수라고 믿습니다,"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덧붙였다.
같은 날 열린 별도의 행사에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트럼프의 관세가 "우리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이룬 진전을 무너뜨리고,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 CEO 서밋에서 전면적인 관세가 미국 소비자 가격을 크게 올리고, 수입에 의존하는 기업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그림자 대통령 -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그의 경제적 유산에 대한 주요 연설"로 소개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가 6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기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월 고령에 대한 우려로 인해 트럼프와의 2024년 대선에서 하차했고,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에게 바통을 넘겼으나, 해리스는 11월 선거에서 트럼프에게 큰 차이로 패배했다.
트럼프의 취임식은 1월 20일로 예정되어 있지만, 그는 이미 경제와 외교 정책에 대한 발언을 하고 세계 지도자들에게 환영받으며 '그림자 대통령' 역할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조용히 지냈지만, 경제학자들 앞에서 자신의 기록을 방어하며 강력한 반격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추구한 "중산층 강화와 저소득층 지원 중심의 경제 정책"을 트럼프가 주장하는 "트리클다운 경제학"과 대조하며, 부유층 감세가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트럼프의 약속은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의 미국 경제 회복과 녹색 기술 및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포함한 업적들을 자랑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대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경제를 인계받고 있습니다,"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말했다.
하지만 퇴임하는 대통령은 코로나 지원금을 미국인들에게 보낼 때 자신의 이름을 넣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마무리하며, 트럼프가 반복적으로 고립주의적 입장을 강조해온 가운데, 혼란스러운 세계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리가 세계를 이끌지 않는다면, 어느 나라가 세계를 이끌겠습니까?"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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