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박경호 기자] 부안군 문화예술진흥을 위해 설립된 (재)부안군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출범 4년차에 접어들었다. 올해 재단은 출연금 내 사업비 규모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공모사업을 통해 국도비 약 8억원을 유치하였으며, 전년 대비 지역민 문화향유계층 15%로 확대하며 군민의 문화향유권 신장 및 지역 자원의 다각적 콘텐츠 개발 활용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올해 환경과 생태영역에서 시도한 프로그램 중 선도적인 사례를 창출하여 지역문화에 가능성을 보이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연말을 맞아 2024년 부안군문화재단의 주요 성과를 돌아보았다.
전년 대비 지역민 문화향유계층 15% 확대
지난 4월, 마실영화관 재개관 운영을 통해 인근 대도시 유출 1순위인 대중영화 상영으로 기초적인 문화권을 확보하였다. 또한,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2주간에 걸쳐 진행된 ‘2024 공예주간’ 행사는 부안청자박물관, 내소사, 변산 해수욕장, 격포 채석강 등 4개의 관광지에서 약 1만여명의 지역민과 관광객들을 만나며 공예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과 마켓, 전시 등의 행사가 진행되었다.
7월부터 부안 해뜰마루에서 진행된 생태녹색관광활성화 <모두의 정원 해뜰마루>를 통해 그린아카데미, 마실정원사, 사운드워킹, 애벌레캠핑 등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기후 위기와 생태, 환경 등에 대한 메시지를 공유하고 자연과 공생하는 삶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풀어내며 세계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이슈를 친근하게 가져오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올 해로 2회를 맞이한 <한국동시축제>와 <무경계 페스티벌>은 재단의 핵심적인 사업으로 가족단위로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진행되었다. 2회째를 맞이한 만큼 지역민을 포함하여 외부 지역민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축제로 자리매김 하며, 다양한 체험과 공연 등을 통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12월 진행된 “생활문화축제 꿈의날갯짓”에서는 지역민과 만나는 접촉을 다양하게 진행하기 위해 면 단위, 마을 단위로 진행된 <찬란한 할미들 시즌2>, <부안 꿈의 무대> 참여자의 공연과 생활문화센터 동아리의 축하공연 등으로 펼쳐내었다. 무대를 동경해오던 참여자들의 꿈을 향한 날갯짓을 통해 감동과 감격이 현장을 가득 채웠다. 재단은 올해로 2년째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가 적은 면 단위 마을을 중심으로 다듬이 난타, 합창, 연극 등의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용수업이 진행된 “부안 꿈의 무용단”, 6개월간 한 달에 1회씩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골골솟솟’ 등으로 다양한 계층의 지역민을 만났다.
지역의 문화예술생태계의 자생력 제고
올 해 재단은 지역 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의 사업 참여율을 높이고자 다양한 교류와 협력의 기회를 만들어내며, 총 405명의 예술인(지역민활동가 포함)과 민간 예술단체 및 기관 42개가 협력하는 등 작년 예술인 참여자수 대비 19%가 증가했다.
지역 예술인 및 문화예술단체의 역량강화 지원 <하이라이트>는 재단과 예술인 간의 파트너쉽을 형성하고 기초예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8명의 예술인과 3개의 단체가 참여하며, 결과물을 내년부터 석정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노을버스킹>, <지역관광분야 활동가 양성과정>을 통해 청년 문화기획자, 청년 예술인, 지역활동가 등 지역의 중추적인 문화활동가가 될 인적 자원을 발굴하고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성장의 계기를 제공하였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중 <예술로 어울림>을 통해 집이 작업실, 집이 판화실, 집이 도서관 등 집이 예술공간이 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전문 예술인이 지역의 문화예술교육가로 역할을 전환 확대해 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나아가 부안장애인복지관과 협력하여 장애인 예술가 5인과 함께 지역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둘러보며 그림으로 담아낸 <모두의 여행 부안> 전시를 진행하여 장애인예술가의 존재를 조명하기도 하였다.
지역의 다양한 자원과의 결합 및 확장
재단은 해뜰마루, 당산, 부안 청자와 같은 부안 지역만의 문화적 자원과 더불어 시인 신석정 등 인물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여왔다.
재단이 위탁운영 중인 석정문학관 및 부안역사문화관 등 텍스트 중심의 문화공간을 공연, 시각예술 등과 융합하는 시도를 계속하였으며, 올해는 신석정 서거50주기를 맞이해 특별기획전을 진행하였다.
신석정 서거50주년 기념 특별전시 <아름다운 지구>는 더 나은 사회를 꿈꾼 시인의 생태주의적 시선을 조명해 본 전시로, 비사벌초사 정원과 자택 사진, 생전에 기르던 난초 등을 전시해 문화예술로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2회째 맞이한 신석정창작음악 공모전은 51개의 창작곡을 발굴하는 성과를 얻었다. 그 중 5개의 수상작이 선정되었으며, 추후에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뮤직비디오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역사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는 부안의 명소와 문화성이 두드러지는 김억 목판화작가의 <부안에 산다> 전시와 더불어 김순임 작가의 <플라스틱 풍경이 된 변산> 등 지역의 다양한 자원과 예술가를 결합하여 다채로운 문화예술콘텐츠로 풀어내었다.
부안군문화재단 전민정 사무국장은 다가오는 2025년에는 “문화예술 접근이 더 절실한 지역민 계층을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재단 운영 시설의 연계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예술인 및 주민 주체의 역량과 욕구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단계별 체계적 정책화를 통한 성장 로드맵을 준비중이다. 또한, 재단만의 특화된 사회공헌 프로그램 및 ESG 경영 프로그램을 개발 실천함으로써 지역 내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재단의 이미지와 역할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박경호 기자 pkh431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