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2 16:35 (일)
[국방칼럼] 북한의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 한반도 안보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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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칼럼] 북한의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 한반도 안보와 전망
  • 박종만 기자
  • 승인 2025.01.12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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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대학교 효충군사학과 신정원 교수

 

신정원 교수 (예비역 육군 중령)
신정원 교수 (예비역 육군 중령)

2025년 1월 6일, 북한은 "평양시의 한 발사장에서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미사일이 1,500㎞를 비행해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으며, 음속의 12배 속도(Mach 12)에 도달했다고 발표됐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 발전과 한반도 안보 지형에 중대한 함의를 제공한다. 본 칼럼에서는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의 개념과 특징과 이번 시험 발사의 의의 및 한반도 안보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향후 전망을 짚어 본다.

■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의 개념과 특징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Mach 5) 이상의 속도로 비행 하는 무기체계로, 기존 방공망을 회피할 수 있는 기동서과 속도에서 혁신적 무기로 무기체계로 평가받는다. 

IRBM은 중거리(Medium Range)와 장거리(Long Range) 사이의 사거리 를 가지며, 일반적으로 3,000~5,500㎞를 비행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의미한다. 북한이 발표한 신형 미사일은 이 사거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극초음속 비행체(Hypersonic Glide Vehicle, HGV)의 특성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Mach 12의 속도는 기존의 미사일 요격 체계가 대응하기 매우 어려운 수준이며, 이는 북한의 군사 기술이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시험 발사의 의의와 한반도 안보에 미치는 영향

북한이 주장하는 이번 성공적 시험 발사는 기술적, 정치적, 군사적 함의를 지닌다.

우선, Mach 12에 도달했다는 주장이 사실 이라면, 이는 북한의 유도 기술과 초고속 비행체 설계가 상당히 진전됐음을 의미한다. 이는 기존의 KN-23, KN-25 등의 단거리 미사일에서 극초음속 기술을 접목한 신형 무기 체계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또 이번 발표는 한미연합훈련 등 군사적 압박에 대한 대응 및 북한 체제의 기술적 우위를 과시하려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은 한국과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MD) 를 무력화할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번 시험이 사실이면 패트리어트, 사드, 이지스 등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가 요격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의 전략적 균형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기한다.

■ 향후 전망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를 기점으로 다양한 극초음속 무기 체계를 개발하거나 추가 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한미연합사의 대응 부담을 증가시키며 외교적 해결책 마련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군사 기술 경쟁의 심화: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군비 경쟁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주변국들은 자국의 방어 체계 를 강화하기 위한 첨단 무기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높일 수 있다.

-장기적 안보 환경 변화: 극초음속 무기의 확산은 기존 미사일 방어 전략의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한다. 따라서 한국과 동맹국들은 새로운 방어 기술 및 전략 개발을 통해 장기적 안보 환경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 대응 방향

-기술적 검증 필요성: 북한의 발표 내용은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발사 궤적, 탐지 데이터, 실제 속도 및 사거리 등의 검증 작업을 통해 그 기술적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한미 간 정보 공유 및 정찰 자산 강화를 통해 신속히 대응이 요구된다.

-대응 전략: 한국은 독자적 탐지 및 요격 시스템을 보완하고 극초음속 미사일 대응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또한, 미국 및 일본과 군사적 협력을 통해 다층 방어망(Multi-layered Defense)을 구축해야 한다.

-외교적 대책: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의 공조가 필수적이다. 유엔 제재 강화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이끌어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

■ 결론

북한의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보 지형에 심대한 도전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만약 이번 시험이 북한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실질적인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면, 이는 기존 방어체계로는 효과적으로 대응 하기 어려운 새로운 위협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한국은 기술적 검증을 통해 북한이 발표한 시험 결과의 진위를 철저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합한 대응 체계를 설계해야 한다. 

특히, 극초음속 미사일을 탐지하고 요격할 수 있는 첨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 동시에, 기존 방어체계의 보완과 다층 방어망 구축은 물론,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정보 공유와 전략적 통합을 강화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은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전략적 균형에 새로운 도전으로 간주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은 철저한 기술 검증과 군사적 준비, 국제 공조를 통해 이 위협을 억제하고, 한반도 및 동북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위한 선제적이고 포괄적인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박종만 기자 jmpark50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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