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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 영등동 1차 라인아파트, 자치회장 선출로 동대표간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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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 영등동 1차 라인아파트, 자치회장 선출로 동대표간 파열음
  • 최진호 기자
  • 승인 2011.02.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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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관리규약 · 선거법위반 동별 대표 선출

 
전북 익산시 영등동 1차 라인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동별 대표 간 자치회장 자리를 놓고 파열음만 일으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해 12월 22일(수)-23(목) 이틀간에 걸쳐 선거를 치렀지만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공동주택 관리규약 및 선거법을 위반하며 동별 대표 8명(이장택·김철환·표경철·곽민숙·전완수·이학렬·송용선·권상호)을 선출해 문제가 제기된 것.

새로 개정된 공동주택 관리규약에 의하면 전임회장 L씨는 임기만료 전에 선거관리위원장과 위원을 위촉하고 선출된 선거관리위원장의 관리·감독아래 주민들의 투표에 의해 동별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하지만, L 전임회장은 이런 기본적인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채 구두(서명·위촉장 등)로만 선거관리위원장을 지명, 선거를 통해 동별 대표를 선출했다.

이와 관련해 A 선거관리위원장은 “정식으로 위촉장을 받고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한 사실이 없다”며 “다만 선거당일 도우미로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당일 게시판 홍보물을 통해 정당하게 후보자를 알리고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함에도 사진을 부착하지 않는 등 미비한 가운데 선거를 치러 의혹과 함께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동별 대표로 출마한 K 후보자는 당일 투표소 안에서 여러 시간 본인을 지지해달라며 호소하고 정작 중립을 지켜야할 L 전임 회장은 투·개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역시 후보자인 P씨, K씨, J씨와 함께 선거 참관인인 관리소 직원 Y씨에게 식사와 술을 접대하는 등 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선거참관인으로 참석한 관리소 설비주임 Y씨는 본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동부상설시장 내 순대 집에서 2만2천원에 해당하는 소주 3병과 순대를 먹은 건 사실이지만 결코 식사는 않했다”면서 “관리사무실에서 만나 식당에 가서 확인하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렇게 선출된 8명의 동별 대표들은 주류와 비주류로 양분된 가운데 불법선거로 선출됐으니 자격이 상실되었다고 서로를 비난하며 이전투구 식 동 대표 회의를 2개월째 파행 운영하고 있다.

아파트주민들은 이에 대해 “본인들 스스로 동별 대표자격이 상실되었다고 인정하면서 왜 자치회장 자리에 연연하는지 의심스럽다”며 “아무런 이해득실 없이 봉사정신으로 출마했다면 더 이상 주민들을 기만하지 말고 8명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강력히 퇴진을 요구했다.

한편 동대표에 선출된 이학렬 씨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아파트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봉사하기위해 출마했다‘면서 ”하지만 동대표간 미묘한 갈등 속에 서로 화합할 수 없다고 판단돼 23일(수)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진호 기자 jhiks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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