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 황인성 기자] 억셉티드 'ACCEPTED'
제목과는 다르게 주인공 바틀비 게인스는 지원했던 8개 대학에서 모조리 입학 불합격 판정을 받게 되고,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고민에 빠진다. 이들이 '난관을 극복하고 대학생활과 더불어 여자친구에게도 당당해질 수 있기위해' 내린 결론은 대학을 설립하는 것.
영화는 '괴짜'처럼 보이는 청춘들이 '가짜 대학'을 설립한다는 설정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끈다. 단순히 자신들만을 위해 '시몬스 하몬 기술대학교'라는 가짜 대학을 오픈한 첫 날, 바틀비 게인스와 친구들은 깜짝 놀라고 만다. 자기들처럼 대입 불합격 통지서를 받았던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이 대학 입학을 위해 찾아온 것.
영화 '억셉티드'는 단순히 미국 뿐 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잘 반영하고 있는 영화다. 교육의 참담한 현실과 해결되지 않는 문제점에 대해 고민함과 함께 진정한 교육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주인공 바틀비 게인스는 '가짜 대학'에 입학한 이들에게 묻는다. "뭘 하고 싶어?" 그러면서 "진정한 교육엔 교사, 전통 돈 따위는 필요없어요. 더 나아지길 원하는 사람들만 있으면 되죠. 그러니 마음대로 하세요. 우리는 우리안에 있는 이상을 잊지 않을 거에요. 왜냐면 우린 빌어먹을 녀석들이거든요"라는 통쾌한 발언을 한다. 과연 이들이 '진짜 대학'에 갔다면 이런 깨달음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한편 스티브 핑크 감독, 저스틴 롱·애덤 허쉬만 주연의 '억셉티드'는 지난 2006년 개봉해 영화팬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황인성 기자 ent1@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