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이건수 기자] 충북 영동군의 농기계 수리불편 해소와 적기 영농 실현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찾아가는 ‘농업기계 순회수리 교육’이 힘차게 출발했다.
2일 매곡면을 시작으로 발전기와 수리장비를 갖춘 특수차량, 타이어 탈착전용 차량과 함께 베테랑 수리기사 등 4명으로 구성된 순회수리반이 오지마을을 돌며 노후된 농기계를 점검한다.
또한, 농기계의 올바른 사용요령, 고장시 응급처리, 보관·점검방법 등의 교육을 실시한다. 이 순회수리교육은 농업인의 자가 수리 능력향상 뿐만 아니라, 농기계의 수명을 연장해 농가경영비 절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한 이론적 수리교육을 탈피해 농업인들이 직접 수리와 정비를 할 수 있는 실습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경운기 1,068대를 비롯해 관리기 638대, 이앙기 33대, 방제기 867대 등 1,883농가 총3,513대의 농기계를 점검 수리해, 농기계 고장으로 인한 농가의 시름을 덜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오는 11월까지 관내 오지마을 90곳, 수리농기계 2,5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동군은 1억1천5백만원의 예산을 확보 후, 지난 1월과 2월에 걸쳐 사업추진에 필요한 부품과 수리용구를 확보하는 등 사전준비를 마쳤다. 농업인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에 파고들어 영농애로를 귀담아 듣고 서비스의 질과 수리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에 중점을 두고 농업기계를 다루면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사례별 예방교육을 병행해 농업인들의 안전의식 제고와 공감대 확산도 도모한다. 영동군 조례에 의거 3만5천원 이하 부품은 무상 수리하고, 총합계금액의 1천원미만은 받지 않는다.
부품을 구하기 어려운 구형 농기계의 경우 폐기되는 타농기계에서 수집한 부품을 활용해, 농업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한다.
영동군은 철저한 농기계 수리와 교육으로 적기 영농 지원과 농업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군정방침인 ‘농업의 명품화’에 맞춰 침체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김춘수 농업기계팀장은 “농촌 고령화와 인력부족으로 농촌사회가 갈수록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라며 “농업경영비 절감과 군민들의 영농편의를 위해, 더욱 체계적이고 세심한 순회수리 교육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건수 기자 geonba@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