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이건수 기자] 충북 영동군의 ‘생일’인 군민의 날, 군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어깨춤 들썩이며 흥겨운 잔치를 즐겼다.
영동군이 주최하고, 각각 영동문화원과 영동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관한 제15회 영동군민의 날 행사와 제11회 희망복지박람회가 26일, 군민 소통의 장을 마련하며 화창한 봄날의 영동천 일원을 한껏 달궜다.
지역 주인인 군민들과 출향인, 명예군민, 관내 각 유관기관 직원 등이 지역발전의 결의를 다지고 군민 역량을 모으는 동시에, 새로운 희망을 나눴다.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감동의 축제로 성료했다.
행사의 막을 연 ‘영동군 씨름왕 선발대회’에서는 각 읍면을 대표하는 씨름장사들이 마을의 명예를 걸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기술을 뽐냈다.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는 오전부터 67개 기관·단체가 참가한 ‘제11회 희망복지박람회’가 열려 주민복지 분야의 다양한 서비스를 군민에게 알리고 희망과 나눔의 볼거리와 체험행사로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어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발표회’에는 각 읍․면의 수강생들이 출전해 1년간 갈고 닦은 요가, 색소폰, 댄스, 노래, 민요, 밸리댄스 등 마음껏 솜씨를 뽐냈다.
군민의 날 기념행사에는 각 읍·면 주민을 비롯해, 지역기관·단체장과 전국의 향우 3천여명이 참여해 영동군민이 하나 됨을 알렸다.
식전행사로 유원대 동아리와 영동난계국악단의 흥겨운 축하공연으로 막이 올라 군민헌장 낭독, 군민대상 시상, 군민의 노래 제창 등이 진행됐다.
이어 명예군민이자 영동군 홍보대사인 뽀빠이 이상용의 사회로 인기가수 혜은이, 박상철, 엔티크, 행오버, 신유식 등이 출연해 분위기를 한층 띄웠다.
장외에서도 군민의 날을 기념해 군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영동레인보우영화관 무료영화 8편 상영(9시~17시), 미용업소(15개 업소)·목욕업소(1개 업소) 1,000원 할인, 음식점(18개소) 10% 할인 등의 관내업소 무료 및 할인 행사가 진행돼 군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군민의 날 행사는 한창 진행중인 영동의 눈부신 변화를 되짚으며, 군민 모두가 화합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문화행사를 즐기며 관심과 참여로 지역발전에 힘을 보탤 것을 다짐했다.
박준서 문화예술팀장은 “군민의 날 행사가 군민이 주인임을 확인하고 군민 모두가 화합하고 즐기는 축제가 됐다”며 “더 살기좋고 행복한 영동을 위해 지금처럼 변함없는 열정과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5월26일은 1895년(고종 32년) 칙령(勅令) 제98호로 영동군(永同郡)으로 처음 칭한 날로, 영동군은 2004년 4월 영동군민의 날로 정해 조례로 제정 공포했으며, 군민 자긍심과 애향심 고취, 화합 도모를 위해 매년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이건수 기자 geonba@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