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백영대 기자] 2019 서울남산국악당 기획시리즈 ‘다시곰 도다샤’ 첫 번째 무대로 <박우재 거문고하기>가 4월 양일간 크라운해태홀에 오른다.
서울남산국악당의 ‘다시곰 도다샤’는 과거 진행되었던 젊은 아티스트의 우수공연을 선정해 다시 무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기획이다.
전통에서 시작해 새로운 자신의 음악을 창작해나가고 있는 거문고 아티스트 박우재는 2014년 박우재의 거문고 더하기 ‘이상변이’ 이후 5년 만에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솔로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14년 공연된 박우재 거문고 더하기 ‘이상변이’에서 연주된 곡들을 중심으로 하면서 최근 MUTO(무토) 공연에서 연주된 신곡과 아직 대중에게 소개되지 않은 신곡까지 연주할 예정이다.
박우재는 거문고 연주자로서 강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형식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음악을 창작한다.
거문고를 술대가 아닌 활로 연주하는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자신 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음악을 만들고 있다.
활을 이용해 연주하는 박우재만의 독특한 연주법은 악기의 외형은 같은 거문고일지라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모습과 소리가 아닌 전혀 다른 모습과 소리로 거문고를 접하게 도와준다.
이렇듯 박우재는 거문고라는 악기를 통해 자신만의 창의적 음악세계를 구성하고, 거문고 연주의 경계를 넓힘으로써 한국음악의 동시대성을 실험하고 있다.
박우재는 그간의 활동, 독특한 연주법 등에 대해 궁금해 할 학생, 신진예술인, 전문가 및 일반 관객들을 위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20일 토요일 마지막 공연 후에 마련한다.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었던 박우재의 참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박우재는 거문고 연주자인 동시에 작곡가, 음악감독으로서도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히 활약하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잘 알려진 아티스트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특히 유럽 현대무용계에서 맹활약 중이다. 벨기에의 세계적인 안무가 시디 라르비 셰르카위(Sidi Larbi Cherkaoui)의 <ICON>, <FRACUS V> 등의 작품에 참여해 전 세계에서 공연했으며, 조만간 국내에서도 내한공연을 통해 그의 작업을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그 외에, LA댄스프로젝트의 <Harbor Me>, 국립무용단의 <제의-CEREMONY64>, 김남진의 <EYE>, 그리고 리을무용단 등과 작업했다. <FRACTUS V>를 통해 만난 일본, 인도 뮤지션과 함께 음악프로젝트 ‘Drunken Jungle’ 활동으로 아시아 악기의 콜라보를 시도하고 있으며 EDM과 그래픽, 조명, 거문고 합작프로젝트그룹 ‘무토’ 멤버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곧 공연될 국립무용단의 <넥스트 스텝 Ⅱ>의 음악감독도 맡아 작업 중에 있다.
박우재는 일찍이 김무길 명인에게 거문고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국립국악예술고등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사와 전문사를 거치며 전통적인 거문고 연주자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제22회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거문고산조를 연주해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연주를 자랑한다. 이후 한국음악앙상블 바람곶의 멤버로 활동했다.
<박우재 거문고하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학생과 직장인은 각각 40%, 3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백영대 기자 kanon33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