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황경진 기자] 4·7 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부산 시민 표심 잡기에 나섰다. 가덕도 특별법을 두고 당내 의견 격차가 뚜렷한 국민의힘도 부산 지지율이 급락하자 내부에서 술렁이는 모양새다.
29일 부산 연제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부산 시민 여러분께 더이상 희망고문을 드리지 않겠다"며 "가덕도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야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특별법 처리에 동참하겠다고 빨리 약속하라"며 "설령 야당 지도부가 반대한다고 해도 저희는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부산을 제2의 수도권으로 만들어나가는 마중물은 가덕도 신공항"이라며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 신공항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김 위원의 말에 동참하며 "호남은 가덕도 신공항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은 이어 "가덕도 신공항은 부·울·경만의 염원이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의 염원"이라며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 광역시도의회 의장 전원이 동남권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 지지를 선언했다. 가덕도 신공항은 거스를 수 없는 대한민국 민심"이라고 말했다.
이런가운데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언주 전 의원은 전날인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중앙당과 지도부는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적극 지지한다는 대국민성명을 발표해 달라"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 전 의원은 "혹여 중앙당과 지도부가 당 차원에서 반대해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한다면, 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종후보가 되더라도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며 강경하게 입장을 밝혔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의 생각은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이미 가결 정족수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가덕도 특별법 처리에 찬성했다.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가덕도 신공항만으로 부산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고 말해 이 후 부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급락하자 가덕도 특별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경진 기자 jng8857@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