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장옥단 기자]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문화재청이 16일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을 보물로 지정 예고 고시했다고 밝혔다.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은 정면 3칸, 측면 3칸에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로 사찰을 끼고 도는 신평천을 중심으로 홍예교 위의 우화루와 더불어 자연 친화적인 위치에 아름다운 경관을 구성하며 건립됐다.
최초 창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알 수 없으나, 사천왕문 중창 상량문과 2004년 사천왕문 해체보수 과정에서 확인된 상량묵서를 통해 1612년 중창된 것이 확인되며, 1951년 송광사 대화재 시에 재난을 피한 건물로 건립연대가 명확하여 역사성을 내포하고 있다.
사천왕문 내부에는 팔각 단면의 심고주(내부 기둥)를 세워 대들보를 구조적으로 보완하고 사천왕상의 영역을 구분함으로써, 의장적 조형성을 드러내기 위한 지역적 특성을 나타내고 있어 예술적·학술적 가치를 높게 인정받았다.
또한 중창 당시의 위치와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으며, 부휴선사와 벽암 각성과 관련된 천왕문 건축 확산의 조성 계보를 잇고 있어 의의가 깊다.
시 관계자는 “2006년 순천 송광사 소조사천왕상이 보물로 지정되고, 이번에 이 소조사천왕을 모시는 문인 사천왕문이 보물로 지정됨으로써 불교문화의 전통을 잇고 있는 문화도시로의 면모를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등 이번에 예고한 사찰 문화재 8건에 대해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장옥단 기자 knsnews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