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박광옥 기자] 유한대학교 2013학년도 신입생에 조옥순(83세) 학생이 증손자뻘 되는 젊은이들과 함께 식품영양과(주간) 수시 2차 전형으로 당당히 합격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1930년생이다.
주변 사람들이 다 늙어서 무슨 공부를 하느냐? 요즘 학생들은 스마트시대라 공부를 따라 갈 수는 있겠느냐는 우려가 많았지만, 증손자뻘 되는 젊은이들과 함께 식품영양과(주간) 수시 2차 전형으로 당당히 합격하여 입학하게 되었다.
조옥순 학생(할머니)은 한평생 농사를 지으며 수확한 무공해 식재료를 통해 맛난 시골 할머니 밥상을 만드는데 큰 흥미를 갖고 있었다. 그는 식품영양과에 입학하여 식품가공학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배우고 싶어 유한대학교에 입학했다.
조옥순 학생이 “합격통지서를 받아 들고 한참 동안이나 감회에 젖었으며, 보석과 옷을 샀을 때의 기쁨은 그 때뿐이지만 배움의 기쁨은 영원한 행복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증손자 뻘 되는 다른 재학생들에게 저를 보면서 절대로 꿈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원하는 꿈을 반드시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만학도 학생은 "컴퓨터로 정보를 찾아 리포트를 써내는 것이 가장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열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도 친손녀딸 손을 꼭 잡고 참석하였으며, 이후 진행된 뒤풀이에도 참석하여 함께 어울리는 등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열의를 보였다.
박광옥 기자 kwing60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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