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가장빠른 경주 월성 13호분보다 70년 먼저 만들어져 국내외 학계관심
[KNS뉴스통신=이철우기자] 경남 김해시 대성동 고분군(91호)에서 ‘금관가야’ 최초로 로마글라스(로마약식유리용기)가 출토됐다.이번에 출토된 로만글라스는 “한반도에서 가장 빠른 로만글라스로 알려진 경주시 월성로 가13호분보다 약 70년 이상 먼저 만들어진 것”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이 고분군은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해 6월4일~9월26일까지 실시한 대성동고분군 7차 학술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왕급무덤’으로 중국 모용선비가 세운 삼연의 다양한 금동제말장식구와 청동제 그릇이 출토돼 발굴 당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출토된 로만글라스 유리조각은 유리병의 손잡이로, 도굴에 의해 약 5㎝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만글라스의 유입경로는 금동제유물들과 함께 중국의 전연을 통해 들어왔을 것으로 발굴팀은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
발굴팀은 “발굴조사 당시에는 작은 조각이고, 대성동91호분이 조성된 4세기전반(340년 전후)에 한반도에서는 로만글라스가 출토된 예가 없어 유물을 공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해시는 이번에 출토된 유물들을 오는 8월 특별기획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고, 발굴 성과를 학계에 알리는 국제학술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철우 기자 leecw6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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