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이상재 기자]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광환)은 노지 농작물의 정식시기를 맞아 늦서리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충북지역의 늦서리 발생 정보를 고추 재배농가 등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충북의 대표작물인 고추는 보통 4월 중·하순부터 5월 초까지 정식하는데 매년 정식 초 늦서리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피해는 수확량을 늘이기 위해 조금이라도 일찍 심으려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실제로는 10일 정도 앞당겨 심더라도 수확량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리 피해를 입은 고추는 줄기가 비틀어지고 잎이 시들어 점차 말라죽게 되어 고추를 다시 심거나 수확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에 충북농업기술원은 청주기상대와 협력해 4월 10일부터 10일 간격으로 지역별 늦서리 발생 정보를 핸드폰 문자서비스를 통해 고추재배 450농가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봄철 이상기상으로 육묘 중 저온에 의한 생리장해 발생이 많고, 적절한 노지 정식시기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고추 정식 이후인 5월 초부터는 월 2회 충북 지역별 10일 예보자료를 농가에 제공하여 고추 병해충의 발생 예측과 방제 활동에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이경희 박사는 “농작물은 본 밭에 옮겨 심은 후 환경에 적응을 해야 활착이 빨라지고 초기 생육이 좋아진다"며, "늦서리 발생이 예상되면 정식시기를 늦추어 주고, 육묘 중인 작물은 온도 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원하는 농가는 물론이고, 다른 작물에까지 문자서비스 제공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상재 기자 sjlee19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