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하 교수는 조사결과 발표에 앞서 고등학교 진학 시 상위 10%에 해당되는 학생들의 역외유출이 심각하며 동시에 지역의 평균연령이 35세로 나타나 향후 교육에 대한 욕구 증가를 어떻게 수용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전제했다.
원 교수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12일 동안 김해지역 중고교 현직교사 2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는 교사들이 김해교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와 학생들이 공부하기에 더 나은 김해를 만들기 위함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원종하 교수는 교육의 주체는 학생, 학부모, 교사이며 현직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먼저 진행한 것은 교육의 현장에서 가장 가깝게 보고 듣고 느낄수 있기 때문이라며 차후 학생들과 학부모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시행해 차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8가지 설문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김해지역 중고등학교 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학부모 관심부족이 64.6%를 차지했고, 좋은 학교 부재가 61.6%로 나타났다.
▲김해지역 중고등학교 교육의 향상방안으로는 어떤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는 물음에는 공교육 강화라는 응답이 59.3%, 생활지도강화 36.9%, 진로지도 강화가 29.3%를 차지했다.▲학생들의 다양성교육을 위해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할 사항은 무엇입니까?에 교육시설 개선이 55.1%를 차지했고 책읽기 45.6%, 봉사활동 및 사회참여가 36.9%로 조사됐다.
▲김해지역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에 대해 기숙사형 고교설립과 학생 개인별 장학금 지급이 44.1%로 가장 많이 나왔고 엘리트 교육 강화 36.9%로 분석됐다.
▲김해지역 교육여건에는 만족하는냐?는 질문에는 미흡이라는 응답이 38.8%, 보통이라는 응답이 8.8%로 나왔다.
▲교사들에게 자녀를 김해지역 중고등학교에 보낼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있다"라는 응답이 46%, "없다"가 41.1%로 긍정적인 반응이 5% 더 높게 나왔다.
▲김해 교육의 발전을 위한 제언에 대해서는 비평준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10.1%, 실업계 고등학교 설립 5.6%, 우수학생의 외부유출 방지대책이 5.6%로 나타나 김해지역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향후 심도깊은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원종하 교수는 "결론적으로 중고등 교사들의 입장에서 보면 우수 학생들의 역외유출을 막고 교육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공교육 강화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시설개선, 기숙사형 고교설립, 장학금 지급과 같은 제도적이고 경제적인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교수는 이어 "교사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교육여건 역시 미흡과 보통이 대다수를 차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원종하 교수는 또 "김해교육의 경쟁력과 향상을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3위 일체가 되는 정책의 모색이 지금부터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성 기자 12345w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