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호성 기자] 전라남도는 27일 오후 도청 왕인실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국제적 언어영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문화가정 자녀 엄마나라말 경연대회’ 및 ‘다문화음식 전시회’를 개최했다.
다문화가정 자녀의 부모 모국어 사용으로 언어 다문화 감수성을 지닌 국제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경연대회에는 전남도내 20개 시·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대표해 20명이 참가했다. 엄마 국적별로는 중국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 6명, 베트남 3명, 몽골, 스리랑카가 각 1명 등이다.
경연은 참가자 자유주제로 먼저 한국어로 발표 후 엄마나라말로 발표를 하도록 했고 심사위원은 언어영역별로 3명이 심사를 했다. 유치부~초등학교 저학년팀과 초등학교 고학년~중학교팀 등 2팀으로 나눠 대회를 치렀고 최우수상 2명, 우수상 5명, 장려상 5명을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문화상품권을 부상으로 전달했다.
경연대회는 발표하는 자녀를 위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격려하고 지지함으로써 가족애를 더욱 두텁게 해주고 자녀는 엄마나라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동기를 부여해주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문화음식 전시회는 18개 센터에서 20개 음식을 전시했다. 필리핀 음식 6종, 베트남 음식 6종, 중국 음식 5종, 태국·우즈벡·캄보디아 음식 각 1종씩을 조리법(레시피)과 함께 전시하고 참여자들과 시식회도 가졌다. 이를 통해 모국의 음식을 다같이 나눠 먹으며 국적별로 자조모임을 하는 만남의 장이 되기도 했다.
배양자 전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엄마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이중언어를 사용함으로써 국제적 언어영재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며 “도 차원에서도 언어영재교실 운영 등 언어영재 육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호성 기자 hskim051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