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이상재 기자] 부산 서구(구청장 박극제)의 10대 명소 중 한 곳이자 현대 한국 차 문화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금당(錦堂) 최규용(1903~2002) 선생의 다비(茶碑)가 있는 구덕문화공원에 차 재배지가 들어선다.
서구청은 올해 3월 초 다비 주변의 유휴부지 1,000㎡에 3년생 장군차 묘목 1만2천 그루를 심었다. 도심 속 웰빙공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구덕문화공원에 차 재배지를 조성함으로써 금당 최규용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관광객들에게는 다양한 차 문화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자생력이 좋아 고지대에서도 잘 자라는 장군차는 가야국의 시조인 수로왕의 부인 허황후가 인도에서 시집올 때 가져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다른 차나무와 비교해 잎이 크고 두꺼워 아미노산, 비타민 등 무기성분 함량이 높은 편이다.
한편 구덕문화공원에 세워진 다비(茶碑)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차 문화계에서 다성(茶星)으로 일컬어지는 최규용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8년에만들어졌다.
최규용 선생은 금다회(1978)와 한국육우다경연구회(1988)를 창립, 대중에게 우리 차 문화를 널리 알리고, 100세의 나이로 타계하기 전까지 암남동 송도해수욕장 근처의 자택에 머물며 후진양성에 정성을 쏟았다.
오는 4월 7일 구덕문화공원의 다비(茶碑) 광장에서는 최규용 선생 타계 10주기 추모헌다식이 열린다. 헌다식은 금당다인기념위원회, 금당차문화회, 한국육우다경연구회에서 주관하는 행사다. 금당차문회회는 고인의 생전 뜻을 이어가기 위해 설립한 단체로 최 선생의 며느리인 강옥희씨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상재 기자 sjlee19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