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장경정 기자] 발달장애인들이 지역 공동체와 함께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는 없을까.
○ 쉽지 않은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용섭 광주광역시장과 광주장애인부모연대가 머리를 맞댔다.
○ 이용섭 시장과 광주장애인부모연대 김유선 회장, 김용목 장애인차별철폐연대회장, 최수정 부모연대 부회장, 정순임 북구부모연대지회장, 김미란 부모연대 법인이사 등은 11일 오전 시청 접견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 이날 간담회는 지난 6월3일 중증 발달장애를 지닌 청년과 그 어머니가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마감한 사건을 계기로 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책임 문제가 대두되는 시점에서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 광주장애인부모연대는 이날 ▲시 장애인복지과에 발달장애인 관련 업무 담당 전문관 배치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역중심의 주거모델 시행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및 발달장애인전환지원센터 설치 ▲최중증 발달장애인 평생교육기관 예산 확대 ▲장애인가족 지원체계 구축 등 5가지의 정책을 제안했다.
○ 이에 이용섭 시장은 부모연대의 제안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하고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정상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종합지원계획에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촘촘히 담아내겠다”고 약속했다.
○ 이어 “행정력과 소통력, 사명감 등을 두루 갖춘 인사를 물색해 업무담당 전문관으로 배치하겠으며, 1~2단계에 한해 시행 중인 발달장애인 자립임대주택을 3단계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 이 시장은 또 “발달장애인전환지원센터를 7월 출범하는 광주사회서비스원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발달장애인 평생교육기관 예산 확대도 시교육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 이용섭 시장은 “중증장애인을 광주공동체가 함께 보호할 수 있어야 하며, 부모들도 정상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어려운 여건이지만 광주시는 이런 목표를 향해 광주장애인부모연대와 호흡을 함께 하며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 한편 광주시는 주간활동서비스 및 생애전환기별 부모교육, 부모심리상담 등 국비지원 10개 사업과 주간활동서비스 시 추가 지원, 위기발달장애인 쉼터 운영 등 우리시 자체지원 12개 사업 등 총 22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 시는 지난 2017년 전국 최초로 수립한 ‘발달장애인 종합지원 계획’을 마련해 새롭게 사업을 추진했으며, 한층 더 강화된 ‘발달장애인 종합지원 정책’을 올해 안에 수립해 내년부터 시행 할 계획이다.
○ 특히 이번 ‘종합지원정책’에는 광주시 관내 7888명의 발달장애인 중 최중증 700여명과 그 중에서도 도전적 문제행동으로 마땅한 시설이용 조차 거부당하는 160여명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5가지 제안내용을 바탕으로 장애분야 현장과 학계, 언론계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할 수 있도록 T/F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 이용섭 시장은 “새 제도 시행에 앞서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 등 절차도 중요하지만 시설이용 조차 거부당하는 최중증 발달장애인과 끝이 보이지 않는 돌봄에 시달리는 가족들의 삶을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삼아 따뜻한 복지광주 건설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장경정 기자 knskj1011@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