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준 기자]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이하여 33인의 예술창작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예술과 문자를 주제로 한 ‘희망을 전하다’ 전시를 개최한다. 회화, 조각, 사진, 미디어아트, 공예 등의 다양한 장르의 이 행사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인사동 초입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KOTE에서 진행한다.
사진, 회화, 조각, 섬유예술, 공예, 한지조형예술 등등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장르는 다양하다. 장미를 주제로 한지조형 작가 로즈박, 옻칠실크스크린으로 사진을 인화하는 조선일보 기자 박종인, 빛과 어우러진 흑백의 컬러로 고통과 상처를 담아내는 사진작가 변성진, 독특한 화풍으로 온라인 인기스타 반열에 오른 아갸미, 휴대폰으로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우석용, 락밴드 크라잉넛의 기타리스트 이상면, 서울예술단 등에서 활동하는 무대디자이너 이인애, 미술을 전공한 산울림소극장의 극장장 임수진, 배우 지세현, 검프린트 사진기법의 최수정, MBN 아나운서 출신의 화가 최지인, IT기업 코코아로봇제작소의 설치미술 등등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작가들의 작품들이 함께 하는 이유는 ‘희망에 대한 간절한 바램’ 때문이다. 함께 했을 때 그 바램은 더욱 선명하고 커지기 때문이다.
작가가 작품을 만들어 세상에 발표하는 것은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희망에 대한 의지이고 한글날 이 전시를 시작하는 것은 ‘한글’이라는 문자로 백성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얻어 좀 더 ‘희망’이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이 전시 기획자들은 전한다.
전시를 준비 중인 꽃1프로젝트, 백파선, 픽프 3팀은 각각의 창작 전문성을 갖고 기획을 시작했다.
이 전시를 주최하고 기획하는 <꽃1프로젝트>는 ‘꽃’이라는 주제로 사진, 회화, 공예, 만화, 공연 등의 예술 기획과 창작을 하는 단체다. 세상에 기쁨과 위로를 전하는 창작집단을 모토로 한선우, 김용주, 김진아 작가가 함께 한다.
임진왜란에서 정유재란 사이에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사기장(도공)의 아내로 일본의 아리타 지역에서 조선식 자기를 구워 일본 도자기 산업을 세계적인 반열로 이끈 여성 도예가 ‘백파선’을 기념하여 도예 및 공예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창작자들을 육성하는 <백파선 콘텐츠 연구소>를 이끄는 이혜경 대표는 서울시 의원, 서울시 중구 의원 등으로도 활동했으며 이 전시에 ‘세종이야기미술관특별전’을 세종이야기미술관의 관장의 자격으로 별도의 기획으로 참여한다.
8K, HDR, VR, documentary, 뉴미디어영상제작, 전문영상인과 미디어 아티스트의 연합제작단체인 <픽프>는 짧은 런닝타임의 개성있는 영상형식들이 다양하게 집합되어 있는데 최근 서울시 중구에 협동조합을 창립한 최병인 작가와 김동현, 김래희, 김성현, 최진영 작가 등이 함꼐 한다.
전시 외의 부대행사 또한 다채롭다. 개막식 행사에 서예가 서상욱의 희망을 담은 붓글씨 퍼포먼스, 같은 공간에서 ‘셰계그라픽아트페어’를 개최하는 정석원 대표의 축사, ‘강남모던걸’ 전시로 이름을 널리 알린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이미연’ 총감독과 한지수 대표의 전시장 내 소픔가구 협찬, 최지인, 최병인 작가가 함꼐 하는 <상상의 정원_보이는 음악, 들리는 미술> 토크콘서트, 고려청자로 밥짓는 백파선콘텐츠연구소의 퍼포먼스와 점보사이즈의 종이장미 만들기 등 관람객들과 소통 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되어 있으며 작가들의 아트상품 또한 주머니 가벼운 예술애호 관람객들을 신경 써 준비한다.
‘우리는 함께 산다, 지구라는 별 위에’ 라는 전시 내 특별기획 사진전도 주목할 만 하다. 전시가 열리는 인사동 코트 주변에 사는 길고양이들의 사료와 치료비 등을 모금하기 위해서다. 고양이들을 좋아하는 동물애호가들의 휴대폰, 카메라 등으로 찍어 마음을 담은 사진을 모아 전시한다. 이 전시에서 고양이들을 주제로 그림을 그린 서양화가 배향숙 작가의 작품들과 함께 설치 한다.
종래의 미술시장이 작가, 갤러리, 콜렉터들 중심으로 작품 판매 위주의 수익창출 구조였다면 이 전시는 그것을 넘어 작품 판매, 아트상품 개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예술 교육에 대한 투자로, 가치 전달 외에도 작가들의 2차 수익원을 개밣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희망’은 내가 세상과 연대하여 어떤 식으로 돕고 협조하며 살아갈 수 있을 가가 명료해 질 때 더욱 그 의미가 커진다. 그 시작은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의 연대에서 시작하고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연대로 함께 성장할 때 그 의미는 더욱 굳건해진다.
김 준 기자 knskimjun@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