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차재문 화성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청년 귀농인, 지원받고 마음껏 농사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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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차재문 화성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청년 귀농인, 지원받고 마음껏 농사하는 곳"
  • 오성환 기자
  • 승인 2022.08.29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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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만 6000평 농업체험장 2023년 완공

 

화성시 농업기술센터 차재문 소장

 [KNS뉴스통신=오성환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귀농∙귀촌인은 약 52만 명으로 집계된다. 그 중 45% 이상이 청년인 상황. 하지만 단순히 맨땅의 헤딩하는 식으로 농사에 도전하다간 실패를 맛보기 십상이다. 농사에 필요한 기술력을 기르는 것에서부터 유통과정까지 전문적인 조언과 지도가 필수적이다.

화성시농업기술센터는 청년 귀농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과 농업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청년뿐만 아니라 농업경험이 적은 농업인들이 경영실습교육을 받고 영농 창업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을 제공해주고 있다. 홀로 귀농∙귀촌해 겪게 될 시행착오가 단연히 줄어들 터. 화성시 농업기술센터 차재문 소장으로부터 주된 교육 정책부터 포부까지 들어봤다. 다음은 차 소장과의 일문일답.

 ■ 화성시 농업인구가 얼마나 되나?

2만9000여명으로 집계된다. 총인구가 85만 5000여명인데 인구의 3% 정도가 농업인이다. 화성시의 면적은 서울시의 1.4배로 경기도에서는 2번째로 많은 면적을 가지고 있다. 농경지 면적으로만으로는 경기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어 벼 재배 현황은 약 1만3000ha로 경기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포도, 사과, 배도 각각 935ha, 54ha, 115ha다.

■ 화성시 농업기술센터는 농민들에게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

농업기술센터는 기본적으로 교육기관이다. 농업이라는 컨텐츠를 가지고, 농업인뿐만 아니라 일반시민, 농업전문가를 교육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농업인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위해 10여 년 전부터 그린농업기술대학이라는 1년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청년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새로 꾸렸다. 39세 이하의 청년 35명을 선별해서 리더로서 자격을 갖추게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농사 경험이 없는 청년들을 모집해서 시설하우스를 임대해 주고 교육을 시켜 농사를 마음껏 지어보게 하는 것이 골자다. 예를 들어 딸기를 재배하는 농사를 1년 과정으로 해서 짓게 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 이후에 100% 귀농을 하는 식이다. 선배 귀농인들이나 기관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귀농에 성공한 농가를 견학시켜주고 현장체험 등도 지원해준다. 생활여건과 선정한 작목에 적합한 입지조건, 농업여건 등을 고려해 정착지를 선정하게 하고 영농계획까지 수립할 수 있게 한다.

■ 귀농∙귀촌 분야에서 화성이 차이점을 갖고 있는 것이 있나?

화성시의 평균연령은 36세 정도 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젊은 도시이다. 지금은 젊은 도시이지만 몇 년 후가 되면 은퇴자들이 급속이 늘어나게 된다. 이들을 농촌으로 정착시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다른 지역은 외부지역의 사람들이 귀농귀촌을 하지만, 화성시는 화성시민이 귀농귀촌 수요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미리 준비 해야 한다. 도시에서 은퇴하는 시민과 창농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부딪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는 길라잡이 역할을 농업기술센터가 해줄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의 귀농귀촌교육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은 3~10월 동안 진행되며 60명가량의 귀농귀촌과 청년농업인을 위한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기초영농기술과 농업정보 등을 제공한다.

농업기술센터는 본래 교육기관이다.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교육 진행이 어려워 비대면으로도 새롭게 교육과정을 열었다.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을 비대면으로 열어서 연구 개발된 새로운 기술이나 농업정책 등을 교육했다.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나 외래강사가 강의를 진행한다. 농사경험이 적은 분들도 1년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나면 농업에 대한 눈이 트이게 될 수 있는 과정이다.

■ 화성 농산물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대표적인 품종이 어떤 것들이 있나?

화성은 서울, 수원 등 대도시가 인접해 있고, 동탄이라는 신도시를 품고 있는 도농복합시이다. 따라서 다양한 품목의 농산물을 생산되고 있으며, 로컬푸드 매장 7개소를 운영하는 등 로컬푸드가 활성화 되어 있어 판매에 있어서도 다른 도시에 비해 많은 잇 점이 있다.

화성을 대표하는 농산물이라고 하면, 포도와 쌀이다. 포도는 송산포도라는 브랜드로 다른 지역 포도에 비해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지금은 샤인머스켓 등 포도 품종도 다양화 하여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쌀은 수향미를 생산하여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렇게 화성을 대표하는 품목들이 있지만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농산물을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멜론이다. 올해로 2년차인데 15농가가 멜론 농사를 짓고 있으며 올해 다섯 농가가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멜론, 파파야, 감귤 등 열대작물들을 체험농장 등을 해서라도 남지 않고 판매될 수 있게 하고 있다.

생산된 품목은 연계해서 판매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일례로 아스파라거스는 호텔 등에서 주로 소비하는 고급 채소로 알려졌다. 서신면에서 재배하던 농업인들을 연계해주어서 골프장에서 판매할 수 있게 했다. 그랬더니 생산량 100%를 골프장에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전에는 농업기술센터가 단순히 생산기술 지도 정도만 했다면 판매까지도 신경을 써주는 것이다. 판매가 돼야 소득이 되는 것이다 보니까. 화성에서 농사짓는 분들은 특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판매까지 안정적으로 이뤄지게 하는 것이다. 굳이 다른 지역에 저렴하게 팔지 않아도 지역 내에서 판매가 가능하단 것은 큰 장점이다. 

■ 내년에 센터 연구시설이 확충된다는데?

현재 농업기술센터 부지는 3만 5000평 정도 된다. 사무실과 실험실만 짓고 들어왔다고 보면 된다. 2단계는 다양한 작목의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실습 포장과, 농업의 다양한 역할을 공부하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장이 1만 6000평 규모로 지난해 12월에 착공을 시작해서 내년 3월 20일쯤 완공된다. 또한 전문 농업인들의 실습교육 공간 조성을 위하여 스마트팜 시설, 수직형 스마트팜, 농업 전기 교육장, 용접 교육장, 농기계 사용 실습 교육장 등 다양한 교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퇴비부숙도 검사실, 초유은행 등 을 마련해 연구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과 가장 가까운, 농업현장의 최일선에서 농업인들과 함께 우리나라 농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리고 농촌지도사업을 수행하는 농촌지도사가 그 중심에 있으며, 기후변화와 세계 정세의 변화 속에서 농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는 지금, 농촌지도사업과 농촌지도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낀다. 농촌지도사가 아니면 농업 현장에서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돌봐주며, 함께 농업을 이끌어나갈 사람이 없다. 아울러 농업 기술 분야는 단시간에 전문가 만들어지지 않으며, 한 번 단절된 농업기술은 다시 복원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농업기술과 농촌지도사업이 축소되지 않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하여, 이를 위해 화성시 또한 내년 상반기에 3만 5000평의 첨단 농업 연구시설과 실증시설을 갖춘 스마트 센터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개발과 보급사업, 지도사업에 농촌지도사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화성에서 농사 짓는 분들이 편하게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성환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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