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정호일 기자] 사천문화재단은 오는 23일 삼천포대교공원에서 ‘2023 문화예술기획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사천시 특화 문화예술브랜드, 사천배기’를 진행한다.
사천시, 한국연극협회 사천시지부와 함께 진행하는 ‘사천배기’는 사천시만의 고유한 자원을 소재로 창작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사천시의 문화정체성을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브랜드명이다.
올해 ‘사천배기’는 ▲사천시 역사를 담은 역사 마당극 <와룡, 고려를 깨우다> ▲사천시 역량을 담은 시민배우 마당극 <별주부, 쌍코피 터졌네> ▲사천시 의지를 담은 전시회 <사주천년의 꿈> ▲사천시 재미를 담은 예술놀이터 <풍패지향 사천> 등으로 구성돼 축제형식으로 추진한다.
먼저 역사 마당극 <와룡, 고려를 깨우다>는 십이지신이 들려주는 ‘고려 현종’이야기로 재담꾼이자 연희꾼인 십이지신들이 산과 바다를 넘나들며 한바탕 신명 나게 노는 마당극 형식으로 꾸며진다.
춤과 노래로 이 동네 산이 왜 와룡산인지, 와룡산에선 누가 무슨 사연을 품고 살았는지를 들려준다.
또 시민배우 마당극 <별주부, 쌍코피 터졌네>는 사천시 비토섬의 토끼섬, 거북섬, 목섬에 얽힌 전설을 이야기하는 공연으로, 공연의 전 출연진은 전문 예술인이 아닌 사천시민으로만 구성돼 있다.
이 공연은 ‘2022 문화예술교육축제’에서 단체 최우수상을 받으며, 사천시 시민 배우의 역량을 대외적으로 알린 바 있다.
두 공연의 연출을 맡은 극단 장자번덕 이훈호 대표는 “사천시는 신화가 역사가 되고 현실이 되어 자긍심이 되는 도시라며, 지역의 자부심이 되는 역사를 마당극 형식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다가가 관객과 배우가 함께 신명을 나눌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시회 <사주천년의 꿈>은 고려의 세종이라 불리는 고려 제8대 왕 현종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소재로 사천시 관내 다양한 계층의 시민을 대상으로 시각적 장르들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프로그램의 창작물을 전시한다.
전시회는 ▲오줌 누는 꿈 꾸고 나신 왕 ▲와룡산, 아직 왕이 되지 못한 자가 사는 곳 ▲천추태후와 김치양의 음모 ▲왕순, 왕이 되시다 등 4개 테마를 주제로 진행된다. 사천시 관내 아동·어린이부터 청소년, 중장년층의 여성과 남성,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계층이 작가로 참가한다.
또한 예술 놀이터 <풍패지향 사천>은 고려 현종을 특화한 예술놀이터 ‘내 곁에 왕순이’와 서예가와 함께하는 예술 놀이터 “두드리고! 그리고! 새기고!”로 운영된다.
‘내 곁에 왕순이’는 ▲도자기로 그리는 고려 현종(루디아 공예원) ▲한지로 만드는 고려 현종(도언공방) ▲자개로 걸어보는 고려 현종(산내음이우작업실) ▲문양으로 새겨보는 고려 현종(세아니 공방) ▲매듭으로 만나는 고려현종(깜냥공방) 등으로 구성된다.
서예가와 함께하는 예술놀이터는 ▲토문 한승찬 서예가와 탁본을 두드려요 ▲정안 김현미 서예가와 문인화 그려요 ▲순원 윤영미 서예가와 수제도장 새겨요 등으로 구성된다.
공연과 전시, 체험 등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전시와 체험은 오후 2시부터 4시 20분까지 그리고 시민배우 마당극 <별주부, 쌍코피 터졌네>는 오후 3시, 역사 마당극 <와룡, 고려를 깨우다>는 오후 4시 30분에 삼천포 대교공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프로그램의 총괄 기획자인 김종필 한국연극협회 사천시지부장은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도시의 이미지가 엄청난 자부심과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와 지역 예술인들과의 협력을 통해 본 콘텐츠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강화한 콘텐츠로서 지역민들에게는 지역 문화적 자긍심과 자부심 그리고 애향심을 선사하고 관광객들에게는 사천시만의 독창적인 문화예술을 소개해 예술 사천과 관광 사천이 조화를 이루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동식 시장은 “사천시의 전문예술단체와 지역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풍패지향과 사주천년의 역사를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예술콘텐츠로 시민화합과 관광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나아가 사천배기가 새로운 천년을 이끌어갈 사천시의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담은 대표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많은 분이 함께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정호일 기자 hoie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