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정찬성 기자] ‘가출이나 학교폭력으로 퇴학당한 문제아 아닌가요?’ 청소년수련관을 방문한 시민 김○○씨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국가교육통계센터 자료 및 여성가족부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용인시 학교 밖 청소년 수는 2,216명으로 이는 용인시 전체 청소년의 약 1.7%에 해당되며,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가장 많은 숫자이다.
학업중단 사유로는(복수응답) ▲학교에 다니는 것이 의미가 없어서(37.2%), 원하는 것을 배우려고(29.6%), 심리·정신적인 문제(23.0%) 순으로 나타났으며, 학교 교칙 위반으로 인한 학업중단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했던 이유에 대해서는(복수응답) ▲친구 사귈 기회가 감소(56.8%), 다양한 경험 부재(56.2%), 졸업장을 못 받음(41.2.%), 지식 습득 기회 감소(26.9%)로 답변을 하여 학업중단 청소년들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확인을 할 수 있었다.
이에, 용인시와 청소년미래재단은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2015년 ⌜용인시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의 법적 기틀을 마련하고, 2017년 경기도 내 최초로 학교 밖 청소년 전담 기구인 꿈드림을 상담복지센터에서 분리하여 학교 밖 청소년들이 편안하게 시설을 방문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였으며,
학교 밖 청소년들의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운영 한 결과, 2021년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 2022년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하는 영애를 누렸다.
2023년도엔 학업복귀(검정고시 합격, 대학진학, 학교재적응 등) 188명, 사회진입(취업, 자격증 취득, 직업훈련 등) 59명의 성과를 달성하였으며, 청소년상담사로 구성 된 직원들과 1대1 멘토-멘티 시스템을 구축하여 단 한명의 청소년이 탈선하거나 중도탈락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올해 17살이 된 학교 밖 청소년 이○○군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지만,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 만난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나의 입장을 너무 잘 이해해주셔서 편안하다.’면서 ‘올해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해 저같이 어려운 친구들을 돕는 상담사의 길을 걷고 싶다.’라고 미래의 포부를 밝혔다.
용인시 청소년미래재단 황재규 대표이사는 ‘우리시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여 꼭 필요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청소년수련관, 상담복지센터 등 재단 소속 8개 청소년시설의 120여명 직원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면서 ‘2024년도엔 용인대학교 경찰행정학과 학생들과 멘토-멘티 확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성장 여행, 부모와 함께하는 가족캠프, 체력 증진을 위한 활동 프로그램과 연 1회 이상 건강검진 실시, 학교 밖 청소년의 자립심 향상을 위한 동아리 운영, 진로 및 진학 상담을 위한 전문 컨설팅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 청소년미래재단은 2010년 용인시가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법인으로, 청소년수련관, 청소년수련원, 유림·신갈·수지 청소년문화의집, 상담복지센터, 학교 밖 청소년 전담기관인 꿈드림 및 미래교육센터 등 8개 청소년시설에서 청소년 활동 · 보호 · 복지 · 상담 ·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 동천청소년문화의집 개소를 앞두고 있다.
정찬성 기자 ccs123@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