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리로서의 ‘사암 선생 삶’과 사암의 한시 통해 ‘청렴사상’ 이해의 장 마련
제10회 빛가람청렴문화제 공동 프로그램으로 기획
[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가 청렴문화의 확산을 위한 일환으로 6개 기관과 공동으로 청렴 특강을 진행했다.
전력거래소는 9일 나주 전력거래소 대강당에서 윤병태 나주시장, 김장현 한전KDN 사장 등 공직자와 나주시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시대 청백리 삶과 청렴나주 조성을 위한 특강’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전력거래소, 나주시, 한전KDN, 사학연금공단, 한국컨텐츠진흥원, 농업기술기획평가원이 공동으로 주관해 제10회 빛가람청렴문화제 공동 프로그램으로 기획됐으며, 나주지역 청렴 인물인 사암 박순의 청백리로서의 삶과 사암 문집에 수록된 한시를 통한 청렴사상의 고찰 그리고, 사암 선생을 모신 월정서원을 청렴유적지로 활성화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히고자 마련됐다.
이날 특강은 윤병태 나주시장과 김장현 한전KDN 사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총 3개의 강의가 진행됐다.
첫 번째 강의는 국립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최영성 교수가 ‘청백제상, 사암 박순의 생애와 위대함’이라는 주제로 사암과 관련하여 청렴한 관료로서의 삶의 일화 및 역사적 기록 그리고, 이황, 이익, 송시열 등 당대 인물로부터의 평가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최영성 교수는 선조 임금이 사암 박순에 대해 평가한 ‘소나무와 대나무 같은 절개 있는 지조와 물과 달과 같은 마음을 가졌다(松筠節操, 水月精神)’는 표현을 백미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강의는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명희 교수의 ‘사암 박순의 한시에 나타난 청렴정신’이라는 주제로 이어졌다. 박명희 교수는 사암 문집에 수록된 602편의 한시 중 12편의 작품을 내적 청렴정신과 외적 청렴정신으로 구분해 청렴정신을 설명했다. 내적 청렴정신은 성품이 맑고 깨끗함을 의미하고, 외적 청렴정신은 재물을 탐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암의 한시에는 내적․외적 청렴정신이 모두 나타나 있다고 박 교수는 강조했다.
마지막 강의는 경상국립대학교 행정학과 김영기 명예교수의 ‘남명 조식의 현대적 계승을 위한 활동’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영기 교수는 사암 박순 선생과 남명 조식 선생처럼 강직하면서도 청빈한 삶을 살아간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되는 등 역사 바로 세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남명 조식 선생을 계승하기 위한 그동안 진주지역에서의 연구 및 학회 활동에 대해서 설명했다.
한편, 전력거래소를 비롯해 나주시 등 유관기관은 앞으로 청렴문화를 확산하고 나주를 청렴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사암 박순 선생의 청렴사상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와 함께 나주시에 위치한 월정서원이 청렴유적지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공동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