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기관 및 재외동포 경제기관 협력 네트워크 채널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판로 개척
[KNS뉴스통신=김봉환 기자] 전주시의 경제 영토 확장을 위해 베트남으로 파견됐던 경제사절단이 현지 경제기관 및 기업들과의 통상·교류를 통해 지역기업의 베트남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15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활동한 경제사절단은 베트남과의 산업·경제 분야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전주지역 우수 기업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고, 다양한 글로컬 사업이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대표적으로 전주시 경제사절단은 기업의 수출 판로개척을 위해 지난 5일 하노이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이어 7일에는 호치민에서 열린 ‘K BEAUTY 박람회’에 참가했다.
그 결과 베트남 현지 바이어와 1대1 맞춤 상담을 통해 총 88건, 100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성과와 더불어 2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시는 사후 관리의 일환으로 코트라, 무역협회 등 수출 유관기관과 협력해 수출계약 전문가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다양한 수출지원 시책을 추진해 기업과 바이어간 실제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향후 2년간 계약과 관련한 사후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경제사절단은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면서 지역기업들의 지속가능한 판로개척을 위한 발판을 놓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시는 현지 유통망 기업인 태백유통, JY GLOBAL과의 3자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및 판로 지원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로써 전주시 수출 기업은 JY GLOBAL과 태백유통이 보유한 베트남 현지의 우수한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어 안전한 수출·유통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시는 내년도 수출액 1000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전주시 중소기업의 제품에 대한 현지 오프라인매장의 직납 공급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주시 경제사절단은 베트남 경제기관을 방문해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먼저 호치민 과학기술부 산하기관인 ‘SIBUB(Saigon inovation Hub)’와 △성장주기별 창업지원 △글로벌 진출 지원 △네트워크 강화 협력 등을 골자로 한 창업기업 상호 교류 협력 방안 마련했으며, 호치민 무역상공회의소에서는 전주시 무역사절단 파견 시 바이어 발굴, 기업간 상호교류,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경제교류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경제사절단은 또 베트남 현지 진출 경제인인 세한총연(세계한인회총연합회, 회장 고상구)과 하노이 한인회(회장 장은숙)를 차례로 만나 지역기업의 베트남 진출 협력 채널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고상구 회장은 베트남 100대 기업에 선정된 K-마켓 대표로, 이번 면담을 통해 베트남 전역의 140개 K-마켓 매장 내 전주시 소비재 기업 제품 입점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베트남과의 협력 체계 구축을 기반으로 향후 지역기업의 동남아 진출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해외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전주에서 개최하고, 이 상담회에 베트남 바이어를 초청해 기업의 수출 판로개척을 지원키로 했다. 또, 초청된 베트남 바이어와 전주시 기업인간의 화합의 밤 행사도 여는 등 기업 간 네트워크 협력관계 구축을 돕기로 했다.
이 외에도 시는 양국 창업박람회 개최시 기관·기업관계자 파견을 통해 교류를 확대하고, 창업기업 포럼 행사를 연내 개최해 글로벌 창업기업을 육성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 12월 하노이에서 개최 예정인 ‘한·베 우정의 거리 축제’에서 전주시 한복 패션쇼를 개최하고, 행사장 내 전북대학교 부스를 운영해 베트남 유학생 유치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베트남은 역동하는 젊음이 넘치는 아시아의 신흥강국으로,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의 우호 협력관계가 강화되고 기업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앞으로도 전주시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은 물론, 기업들이 겪는 애로를 해결하는데 전주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봉환 기자 bong21@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