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서예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국가적으로 인정받는 쾌거 이뤄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발판 마련
한글서예의 창작활동 지원 등 저변확대 도모
[KNS뉴스통신=김봉환 기자] 국가유산청에서는 한글서예가 국가무형유산 신규종목으로 26일(오늘) 관보에 지정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우리나라 고유의 한글서예 문화, 특히 한글의 전통과 우수성을 국내외에 더욱 널리 알리고 보존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위원장 송하진)는 한글서예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해 2023년 9월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를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많은 분들의 협력과 지지를 통해 서명 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올해 1월 국가유산청의 신규 지정 조사대상으로 포함되었고, 마침내 한글서예의 전통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한글서예는 단순히 글자를 쓰는 것이 아닌,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한글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정서를 표현하는 예술이다.
특히 한글 특유의 곡선과 형태가 지닌 미적 가치를 다양한 서체와 표현기법으로 발전시켜 왔으며, 이는 다른 언어 문화권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문화적 자산이다.
이번 국가무형유산 지정은 우리 국민들에게 한글의 우수성을 재인식시키고 한글서예를 지속적으로 계승·발전시킬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하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국가무형유산 지정의 결실은 한글서예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시키기 위한 고증작업으로 한글서예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중앙부처 및 광역자치단체, 국내외 관련기관와 협력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병행하여 한글서예가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서예작가들의 창작환경 개선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학교교육 등 다각적인 행·재정적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김봉환 기자 bong21@empal.com